Etymology

천부인(天符印) - 제왕(帝王)의 표지(標識)

Aristode 2025. 2. 19. 00:26

御, 易, 鈴의 갑골문자

삼국유사에 의하면 천제(天帝)인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이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천부인(天符印, 거울, 칼, 방울) 세 가지를 받아서 이 땅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또한 그의 아들이 단군왕검(檀君王儉)이다. 이 天符印은 단군왕검이 진정으로 하늘에서 내려주고 하늘과 소통하는 제왕이라는 표지이다.
그럼 이 세 가지를 漢字로 보면, 동경(銅鏡), 동검(銅劍), 팔주령(八珠鈴) 또는 쌍두령(雙頭鈴)이다. 그러나 이들에게서 갑골문자를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 때는 청동기시대이다. 그래서 구리동(銅)을 사용하지만, 銅은 후대에 만든 글자이다. 이 당시 제품에 대한 글자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다른 갑골문자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天符印과 관련된 글자가 없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들과 관련된 漢字가 있다. 지금은 뜻이 달라진 글자들이다. 이 글자들은 易, 御, 鈴이다.

이중에 易(바꿀역)은 ‘거울’의 뜻을 가지고 있다. 뜻이 ‘바꾸다, 교환하다’인 즉, 태양 빛을 반사하므로해서 우리가 바로 쳐다볼 수 없는 해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리 거울을 뜻하는 鏡은 한참 후에 만들어진 漢字이다. 그런데 이 거울경(鏡)의 부수 즉, 의미자는 玉이 아니고 金이다. 즉, 구리 금속인 청동거울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OC가 /*krags/로 재구된 된 것을 보면 kr과 거울이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영어 mirror는 라틴어가 어원이다. Vulgar Latin *mirare "to look at,"이고, 라틴어 mirari "to wonder at, admire"(경이롭고 존경스러운)의 변이형에서 온 것이다.
또한 劍은 이미 御에서 설명했듯이, 양날의 칼을 지니고 있으므로 해서 위엄과 존경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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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앉다(4), 칼(御), 명령(命令)

신인류가 탄생하여 무리를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씨족사회, 부족사회를 이루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돌을 이용하여 도구로 만들어 정착했고, 늘어난 인구의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농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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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방울령(鈴)은 보통 天符印하면 흔하지 않은 八珠鈴을 얘기하지만, 내가 보기엔 방울이 양쪽에 두 개인 雙頭鈴을 뜻하는 듯하다. 왜냐하면 天符印은 햇빛과 위엄의 칼, 그리고 천둥소리인 것이다. 즉, 우레(雷)이다. 갑골문자를 보면 영락없는 雙頭鈴을 보는 듯하다. 방울과 방울소리는 이 천둥소리, 우레를 본따서 햇빛과 함께 하느님인 환인을 대신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칼(劍)까지 차고 있으므로 해서 지도자의 위엄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금문에서는 방울이 4개이다. 八珠鈴은 방울이 8개이다. 뭔가 이유가 있어 보인다.  방울과 우레(울-에)에는 둘 다 같이 '울다'라는 뜻에서 온 것이다. 즉, 소리에 근원을 둔다.

그런데 일본도 天符印이 있다고 하는데, 天符印이 아니고 三種の神器라고 한다. '거울과 칼'은 같은데, 방울이 아니고 곡옥(曲玉)으로 바뀌어있다.  이 曲玉도 방울과 같이 소리에 근간을 두고 있다. 경옥으로 악기를 만든 것처럼, 옥소리도 방울과 같이 소리를 가리킨다. 6천5백년전 요동지방에서 갈라져나가서 근본은 같은데도, 일본은 우리와 다른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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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어족, 트랜스유라시아 어족(Transeurasian languages)

트랜스유라시아어족(Transeurasian languages)은 알타이 제어(Altaic languages)라고 이전엔 얘기했다. 이 어족에 포함된 어족은 퉁구스어족, 몽골어족, 튀르크어족과 한국어족, 일본어족을 포함하는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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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bell도 결국은 소리('울다')에서 PIE *bhel- "to sound, roar"왔다. 동사 ring은 bell을 울리는 것이다. [OE hringan "cause (a bell) to sound;"] 결국 bell은 소리를 담고 ring은 소리를 울리는 것이 되었다. 우레, 천둥소리 thunder는 북유럽에서는 신 Thor가 되었다.

참고로 天符印에서 印을 이해하면, 왜 세가지의 표지가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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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앉다(7), 印, 抑

갑골문자에서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눌러앉은 사람)은 억압받거나 천한 사람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앉은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것도 무릎을 짚고 앉은 모습으로 우리말 '눌러앉다'를 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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