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寶石)이란 무엇일까?

玉, 寶의 갑골문자와 곡옥(曲玉)

寶石은 보배로운 돌이다. 보배보(寶)의 갑골문자를 보면, 돈으로 사용할 정도의 귀중한 조개(貝)와 꿰어져 있는 구슬(玉) 보다는 구슬을 담는 그릇(?)이 집안에 있다. 구슬이라는 말은 玉의 고구려어에서 온 말인 듯하며, 갑골음은 ᄀᆞᄉᆞᄅᆞ이지 않을까.. 또한 ᄀᆞᄉᆞᄅᆞ는 조선(朝鮮)이라는 말이다. ‘땅’이라는 뜻과 ‘아침’의 영롱한 땅의 뜻으로 보인다. 그래서 寶石과 구슬(玉)은 같은 말이며, 우리의 시원(始原)이라고 생각되는 홍산문화(넓게는 요서문명) 또한 구슬(玉)을 상당히 귀중하게 여겼다. 아니 玉器文明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보배의 뜻을 가진 漢字인 보배진(珍), 보배옥(鈺), 보배침(琛), 보배보(珤) 등은 모두 후대에 만들어진 漢字들이다.
갑골문의 玉은 보석의 상태나 재질을 설명하지 않고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줄 같은 걸로 꿰어놓은 구슬이나 원반 형태를 보여준다. 또한 대부분의 갑골문자는 외관의 형태로서 그 글자를 설명한다. 일본의 한자는 寶石을 宝石이라고 사용하고 있다. 玉이 집안에 있는 것이 일본한자이다. 일본의 漢字 약자(略字)는 중요한 것만 표시한다. 즉 구슬(玉)이 보배이다. 다른 귀한 조개(貝)나 금문에서 들어간 보화를 넣는 단지(缶)는 필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고조선의 천부인(天符印)중에서 방울 대신에 玉을 넣고 있다. 玉소리도 구슬(玉) 형태만큼 중요하게 여겨온 것이다. 이는 고조선이 패하고 갈라져 나간 야요이인(弥生人)들에게 傳承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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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인(天符印) - 제왕(帝王)의 표지(標識)

玉은 경옥(硬玉, jade)과 연옥(軟玉, nephrite)으로 나누며, 硬玉은 비취(翡翠)라고 하는데 녹색의 선명한 아름다운 무늬를 뜻하며, 영어로는 jade라고 한다. 翡翠는 새의 깃털(羽)을 뜻하며, 새 즉, 물총새의 푸른색을 말하고, 玉이 푸른색을 대신하게 되었다. 軟玉의 영어명 nephrite (AG νεφρός λίθος <nephrós líthos>, "kidney stone")는 nephr- ‘신장(腎臟)’을 의미하는 접두사이고, -ite는 ‘광물이나 화석’을 의미하는 접미사이다. 그래서 콩팥과 관련이 있고, 신장병에 좋다고 생각되어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반면 경옥(硬玉)인 jade의 어원도 AG에서 스페인어의 piedra de ijada (loin stone)이며 ijada에서 라틴어 ilia 'flanks, kidney area', 프랑스어 l'ejade를 거쳐서 들어오게 되었다. 결국 영어명은 콩팥에서 왔다. 그리고 신라의 곡옥(曲玉)의 생김새도 콩팥(콩과 팥)을 연상하게 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그런데 콩팥은 정말 중요한 장기이다. 모든 장기들이 중요하지만 콩팥은 혈액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석의 영어명 jewel은 VL *jocale “plaything”에서 라틴어 joc(us)”joke” + - alis가 되어 앵글로프랑스어 (Anglo-French) jeul을 통해 들어왔다. 노리개의 뜻이네...^^”
한편 gem은 라틴어 gemma “bud”에서 OE gim(m)으로 들어왔다. 또 보화(寶貨), 보배의 뜻이 있는 영어 treasure는 갑골문자와 닮았다. 라틴어 thesaurus “storehouse”에서 프랑스어를 거쳐 들어왔다. 그런데 thesaurus도 영어에서 많이 본 듯한데,,, 그렇다 유의어들을 모은 사전(辭典, dictionary)를 말한다.

이 코너는 우리 막내 珪姬의 말로 시작하게 되었다. 珪姬라는 이름은 玉(jade)를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다.
그럼 다음부터는 여러 가지 보석(寶石)에 대해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