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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의 문자 통일(統一)

'中國이 漢字(小篆體 統一)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유럽과 같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엄밀히 말하면, 유럽도 로마자 (Alphabet)를 공유하면서 나름대로 문자 통일이 되었다. 하지만 중국은 문제 아닌 문제를 가지고 있다. 漢字는 뜻글자(表意文字)로 출발해서, 표어문자(表語文字)로 변모하면서 뜻과 말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한 뜻으로 다른 발음을 하는 여러 方言도 筆談으로 소통(疏通)한다. 현재 중국 정부는 북경어를 기반으로 한 보통화(중국은 淸나라의 官話를 표준으로 지정하고, 영어권에서는 Mandarin이라고 한다.)를 標準語로 삼아 2차 통일을 하고 있다(진정한 言語 統一을위해). 물론 簡体子와 함께 말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중국어는 홍콩 광둥어로 알..

Language 09:16:06

비 온뒤 구름

9월 첫날인 월요일 오늘.아직도 한낮의 계속되는 땡볕에 그늘도 무색하게 만들고, 에어컨이 있으면 만사 OK다. 아침부터 내린 비는 더위를 약간 잊도록 비가 내렸다. 어쩔 땐 소나기처럼 내렸다. 그런데, 올해 북한 지역엔 엄청 비가 내렸다. 오늘도 억수로 내린다. 아마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이번 남부지방 물난리 보다도 더 내렸으면 내렸지 덜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 슬픈 일이다. 피해를 입어도 알지를 못하니 말이다. 비, 구름, 바람.. 개천절 노래 첫 부분인가..? 농사에는 꼭 필 수이다. 한꺼번에 밀려오면 태풍이 된다. 알맞게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또 강릉지역엔 가뭄으로 전국의 소방차까지 물을 실어 나르는 실정이다. 雨의 갑골문자는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구름이 하늘에 ..

Etymology 2025.09.01

처서(處暑)

처서가 지나간 지 일주일 뒤 지났다. 엄밀(嚴密)히 말하면, 지난 8월 23일 토요일이었다. 어제 새벽과 아침에 내린 비가 여수천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내려가, 마치 강원도의 어느 하천을 걷는듯하다. 오늘은 더구나 8월 마지막날이다. 물론 한낮에는 폭염이 여전하겠지만, 아침에는 선선하다. 해가 뜨는 각도도 낮다. 그래서 벚나무가 우거진 쪽 탄천은 아직도 그늘이 시원하다. 處暑는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보통 더위가 물러나다고 하는데, 더위가 물러간다기보다, 여기까지 머물고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이다. 處(곳처)는 OC *kʰljaʔ, *kʰljas이다. 處는 회의문자(會意文字)라고 한다. 會意文字는 漢字 六書의 하나이고, 둘 以上의 漢字를 合하고 그 뜻..

Etymology 2025.08.31

숯은 炭..??

오늘도 탄천을 10km 돌았다. 곧 가을맞이 마라톤인가보다. 마라톤클럽들이 준비운동들 한다. 하지만 난 걷는다. 탄천(炭川)을 거닐다보면, 항상 숯을 생각한다. 성남 태평동에선 조선시대에 숯을 만들어 한양(漢陽)과 광주(廣州)에 공급하였다. 그래서 탄천물은 항상 시커멀 수밖에 없지않았을까.. 한글 '숯'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한글은 표음(表音)문자이지만, 표의(表意)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우산(雨傘)의 순우리말인 슈룹이 소리보다 우산의 모양을 딴 것처럼 보인다.https://aristode.tistory.com/m/27 '슈룹'은 우산 (슈룹爲雨繖)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에는 우산을 토박이말로 '슈룹'이라고 표기했다. 아무리 사전과 여러 곳을 찾아봐도 '슈룹'에 대한 어원을 찾아 볼 수..

Language 2025.08.24

矢(화살)에서 分化한 글자(寅, 黃)

寅은 십이지(十二支)의 셋째, 범을 상징(象徵)하는 글자이다. 그리고 黃은 '누렇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 漢字들이 矢(살)에서 나왔을까?갑골문자를 보면 여러 자형이 있지만, 과녁이라고 할 수 있는 사각형을 관통한 모습과 비슷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금문을 보면, 이게 양손을 표현하고 있다. 모양이 바뀌었다. 아니 생각이 바뀌었다. 이것은 사람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韓에서 漢으로 사람이 바뀌니 생각도 바뀔 수밖에 없다. 처음의 矢는 쏠 수 있는 장치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관통력이 적어서 '살'만 표현하였다. 그러다가 '활'을 만나, 멀리 가고 관통력도 좋아졌다. 더 후대에 쇠뇌를 만나게 되었다. 갑골문자에 살촉도 바뀌고 과녁을 뚫고 간 모습도 나타내게 되었다고 볼 수 있..

Etymology 2025.08.19

새옹지마(塞翁之馬)

흔히들 말하길, 人生事 塞翁之馬라고.. 뜻과 출처는 워낙 많이 들어봤으니,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다 보면, 굴곡(屈曲)진 생활을 안 할 수 없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온갖 인간관계를 통해 人生事가 이루어진다. 얼핏 塞翁之馬는 전공(專攻)인 전자공학(電子工學)에서 sine wave(사인파)가 떠오른다. 모든 전파는 물결치듯 나아가기 때문이다. 또 산을 다니다 보면, 오르막인 등산을 하고 내리막에는 하산을 하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정상에서는 기뻐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또 위로 힘들게 올라간다. 塞翁之馬의 한자를 보면, 세 자는 갑골문자까지 있는 오래된 글자이고 늙은이옹(翁, OC *qloːŋ)은 소전(小篆)부터 있는 글자이다. 즉, 公은 (OC) *kloː..

Etymology 2025.08.17

입추(立秋)

이제 가을이 되나 보다.. 물론 아직 햇볕이 뜨겁긴 하다. 어제 立秋여서 한낮의 땡볕더위는 지나간듯하다. 立秋는 24절기(節氣)의 열세번째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드는데, 양력(陽曆) 8월 8일이나 9일이 된다. 이때부터 가을이 시작(始作)된다는 뜻이다. 한여름 더운 大暑와 더위가 물러난다는 處暑가 한 달 정도 되며, 그 사이 보름정도 되는 중간에 立秋가 있다. 그리고 말복이 지나면 바닷물도 차서 여름休暇도 거의 끝난다. 이번 주가 절정인듯하다.秋의 갑골문자는 지금은 小篆부터 禾와 火와 같이 자리만 바뀌어서 전해오지만, 본래는 메뚜기였다. 이상하다. 왜 중국인들은 메뚜기를 秋의 갑골문자라고 했을까? 또한 아래에 火인듯한 모습도 있다. 마치 메뚜기를 구워 먹듯이.. 그래서 갑골문자는 본..

Etymology 2025.08.08

탄천(炭川), Ambulo, ergo sum.

오늘은 오랜만에 탄천을 돌고 왔다. 해가 구름 뒤에 숨어있어서 일찍 나가지 않아서 좋았다. 보통은 5시쯤 나가야 그나마 해뜨기 전이라 괜찮았다. 울 동네에서 탄천을 나가려면 여수천을 따라서 2km를 가야 탄천이 나온다. 탄천(炭川)의 이름은 조선 광종 때 1530년에 증수편찬한 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나온다. 경기도 龍仁郡에서 발원하여 廣州郡 서부를 거쳐 서울의 잠실에 이르러 漢江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했다.炭川이란 이름은 성남 태평동에서 숯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고 숯이 온 개천을 검게 만들었다 하여 숯내, 검내로 불렸다. 묘하게도 炭은 火와 山이 같이 있다. 전서체(篆書體)부터 있는 걸 보면, 진한시대(秦漢時代)에 산불이 난후 산언덕에 탄 숯이 많이 있는 걸 보고 만든 글자로 보인다.https://aristo..

Trekking 2025.08.03

납량(納涼)에서 엄습(掩襲)

이젠 정말 여름이다. 흔히들 여름 이야기를 하면서, 무척 더운 더위를 '무더위'라고 이야기하고 한증막 같다고 한다. 하지만, '무더위'는 무척 덥다는 말이 아니라, 물과 더위를 합친 말로 '물더위>무더위'가 되었다고 한다. 즉, 습도가 높은 더위다. 장마 때이다. 그러나 지금같이 햇볕은 뜨겁고 그늘은 그나마 시원하다. 그래서 지금의 더위는 🔥과 합친 '불더위' 또는 '불볕더위'라고 해야 한다. '여름 더위를 피하여 서늘함을 맛본다'는 뜻으로 납량(納涼)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납량특집(納涼特輯)은 과거 한여름밤, 여름에 더위를 避하기 위하여, 방송사에서 더위를 이기기위해 편성한 特輯을 말한다. 納涼과 비슷한 뜻으로 피서(避暑)도 있지만, 納涼이 더 적극적이다. 즉, 避暑는 더위를 피하는 소극적(消極..

Etymology 2025.07.27

火와 山은 火山?

우리말 火 '타오르다'와 山 '오르다'는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火와 山의 갑골문자를 보면, 구분이 어렵다. 불은 밑부분을 약간 둥글게 표현하고 산은 평평하게 하였지만, 다른 갑골문자들도 그렇게 나타내야 하지만, 대부분 구분이 모호하다. 아마도 처음에 갑골문자를 만든 인류는 火山 즉, 백두산 화산폭발을 보고 처음엔 산의 모습을 생각했다가, 화산폭발을 보고 산과 불이 같을 수 있겠다 싶었을 것이다. 인류의 불의 발견도 번개라든지 自然異變으로 생긴 현상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이 말은 처음엔 火와 山의 구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山보다 작은 '몬당(남부 토속어)'을 언덕(丘)이라고 한다. 갑골문자는 山에서 가운데 부분이 빠진 모양을 하고 있다. hill을 표현한 것이다. 赤의 갑골문자를 보면, 더..

Etymology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