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입학하여 神奇했던 것이 漢文冊보다는 영어책이었다. 英語는 言語도 그렇지만, 알파벳(Alphabet, 로마자)을 먼저 배워야 하니까 하나하나가 신비스러웠다. 더구나 한글은 국민학교(1995년까지 그렇게 사용했다.)에서 많이 봐왔고 글을 읽기 위해서였지 별도의 흥미가 없었다. 오히려 뭐 이런 글자가 다 있어하면서 마치 우리가 항상 숨 쉬는 공기처럼 별 의미 없이 지내왔다. 지금 알고 보면 정말 하나밖에 없는 문자이고 세계 최고의 문자인 것을 모르고, 너무 가까이 편하게 숨 쉬듯이 접하니까 하찮게 여겼었다.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동아시아의 문자는 漢字로 간주하곤 한다. 漢字는 아직까지 사용하는 뜻을 포함한 글자이다. 한 자 한 자의 뜻이 중요하고, 두 글자이상 합쳐서 뜻이 풍부한 어휘를 만들었다. 물론 音도 같이 사용하는 表語文字로 발전하였다. 뜻만 있는 表意文字(뜻글자)가 아니다. 물론 초기 갑골문자(고조선에서 만들어..)는 표의문자라고 할 수 있다. 音이 아니라 뜻으로 읽었을 것이다(아마도 甲骨音일 듯..). 즉, 훈독(訓讀)이다. 고대 신라 때 漢字를 사용하여 音과 뜻을 이용하여 이두(吏讀), 향찰(鄕札) 등을 漢字를 우리식으로 읽고 썼다. 高句麗가 먼저 사용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발음의 복잡성으로 실패하였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가나(かな, 仮名)와 함께 한자(かんじ, 漢字)를 사용하여, 音으로 읽고(音讀), 뜻으로도 읽는 훈독(訓讀)을 한다. 우리는 중국중고음(MC)을 借用한 후로 音讀을 하고 한 字에 한 音을 유지하였다. 일본은 아직도 漢字를 보면 音으로 읽어야 할지 뜻으로 읽어야 할지 힘들어한다.
한편 正音의 창제는 동아시아 문자의 역사와 아주 동떨어져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세종은 중국의 주변 국가들에서 漢字가 아닌 어떤 문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쓰였는가를 눈여겨 익혀 알고 있었다. 특히 서하문자(西夏文字), 거란문자(契丹文字), 여진문자(女眞文字), 만주문자(滿洲文字), 元나라 파스파(八思巴) 문자는 세종이 익히 알고 있었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음소문자에 준하는 것이었으므로 세종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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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어족, 트랜스유라시아 어족(Transeurasian languages)
트랜스유라시아어족(Transeurasian languages)은 알타이 제어(Altaic languages)라고 이전엔 얘기했다. 이 어족에 포함된 어족은 퉁구스어족, 몽골어족, 튀르크어족과 한국어족, 일본어족을 포함하는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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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四分五裂하던 시기(3세기~5세기)에 몽골초원에 있던 튀르키예(Türkiye) 즉, 돌궐(突厥)은 몽골계 선비족들의 중국화 된 연나라와 우리의 고구려를 공격하지만 여의치 않아 세력을 서쪽으로 넓혀나갔다. 이들은 중앙아시아지역에 거주하던 이란계 소그드인(신라와도 交流함. 그리고 이 교류를 통해 문자도 들어온 痕迹이 있어야하는데 찾지를 못함.. 아니면 바위에 있는 이상한 무늬들이..?? )을 5세기부터 통합하여 돌궐문자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소그드문자는 시리아문자에서 온 音素文字이다. 하지만 이 문자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지만, 8세기부터는 소그드인과 튀르크 인들의 후예(後裔)인 위구르인(튀르크계), 위구르문자(현재는 페르시아문자를 차용한)로 중앙아시아 및 중국북서부(西夏) 등지에 터를 잡았다.
요하(遼河) 등지에서 우리는 고구려가 668년 멸망하고 곧 발해가 고구려流民과 숙신, 肅愼(말갈, 靺鞨) 등으로 海東盛國(中國 曰)을 건국하였다. 거란은 몽골초원에서 발해를 멸망시키고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가 요(遼)나라를 건국하고 거란문자(거란대자)를 漢字를 기본으로 뜻글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동생 야율질라(耶律迭刺)가 표음문자(거란소자)를 만들었다. 또한 거란 소자(契丹小字)는 뜻은 없으며 銅鏡에서처럼 한글과 같이 받침까지 모아쓰기를 하였다. 또한 풀어쓰기도 한다. 마치 漢字인데 달리 발음하는 또다른 漢字 마냥.. 거란의 遼나라는 곧 200년 후 여진의 金 나라에 망한다(1125년). 그리고 여진이 거란을 이어받아 여진문자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거의 비슷하게 漢字를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중국의 북서부지역에 티베트계 탕구트족이 세운 西夏(1038~1227)는 漢字에서 모티브로 한 漢字보다 더 복잡한 西夏文字(表語文字, 구성원은 서하인 외에 티베트인, 위구르인, 한족들)를 사용하였으나, 몽골의 칭기즈칸 침략 후 멸망하였다. 몽골 초원에서는 튀르키예, 거란(키타이)등이 사라지고 뒤이어 출현한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에 의해 위구르문자에서 몽골문자(表音文字)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뒤에 원나라를 세운 손자 쿠빌라이칸에 의해 티베트문자에서 파스파문자(表音文字)를 만들어 元제국에서 공식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문자를 만들었다. 한편 칭기즈칸에 의해 만들어진 몽골문자는 나중에 만주문자로 변신하였다.

한글의 前身인 訓民正音은 아마도 형태적인 것은 漢字와 파스파문자를 참조한듯하고, 뜻글자(漢字)가 아닌 音만 적을 수 있는 글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몽골문자, 티베트문자 등), 표음의 기본 자질은 정말 독창적인 발명이다. 글자 완성(CVC)은 거란소자에서 착안한 듯하다. 일본의 가나(仮名・かな・カナ) 또한 漢字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이미 음소문자(音素文字, alphabet)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었기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한글이 알파벳과 같아서 받침이 자음과 같다는 것을 '초성부용종성(終聲復用初聲)'이라 하였고, 모아쓰기를 하므로해서 음절을 구분을 확실히 하였다. 된소리를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합용병서 대신에 폐기되었던 각자병서(ㄲ, ㄸ, ㅃ, ㅆ, ㅉ)로 표기한 것은 잘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옵바'가 '오빠'로 한글맞춤법통일안으로 정착되었다. 알파벳(로마자)으로 표기하면, 'oppa'는 음절 구분이 쉽지 않다(形態音韻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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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글날, Hangeul Day
오늘은 한글날이다. 그러나 한글날은 한국어의날이 아니다. 한글날만 되면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고 부르짓지만, 한글은 문자이고 한국어는 언어이다. 엄연히 다른 것이다. 물론 한글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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