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글 - 자질문자(資質文字)

Aristode 2024. 10. 10. 00:10

한글은 자질문자라고 한다. 표음 문자 중에서 조음 위치와 음운이 같은 자질이 반영된 문자 체계이다. 즉, 문자와 음운이 서로 관련성을 가지고 발음되고 표기한다는 것이다. 로마  알파벳(Alpabet)은 조음위치와는 상관없이 甲骨文字와 같은 이집트 상형문자로부터 페니키아를 통하여 표음문자(表音文字)로 바뀌어 유럽으로 아메리카로 퍼져나갔다. 더구나 일본의 가나(かな [仮名·仮字])는 漢字를 변형 또는 일부를 취한 음절문자(音節文字)라서, 한 음절씩 표기하므로 자음과 모음을 분리할 수 없다. 더구나 한자는 뜻글자, 표의문자(表意文字)로써 뜻을 나타내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다. 이에 음을 부여하여 붙이기 시작하였다(이를 표어문자, 表語文字라고 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의 갑골문자를 바꿔 漢字(篆書)를 만들고 갑골음을 漢字(중국)音으로 바꿔 붙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처음에 漢字의 한 자 한 자의 음이 한 음절 이상이었다.
만약에 우리 고대에 우리의 말을 나타내는 문자(예를들어 가림토 문자 등)가 있었다면, 漢字의 音을 이용한 이두(吏讀
)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 아쉬운 것이다. 우리의 말을 표현하는 문자가 갑골문이었다고 판단하는데, 아직도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은 것도 아쉽도, 더 나은 표음문자인 가림토 문자가 있어서 한 줄이라도 우리말을 쓴 흔적이 있었다면 더욱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이들 모두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없을 뿐이다. 정말 우리의 유적에서는 漢字 말고는 없는 것일까?
그러나 위대한 왕 세종에 의해 훈민정음이 만들어져 우리에게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 한글의 훌륭한 점은 알파벳(Alphabet)에도 없는 모아쓰기인 것이다. 훈민정음은 자음과 모음과 자음(받침)으로 표현하며, 한 음절을 한 자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가나와는 비교할 수 없고 옆으로 풀어쓰는 Alphabet과도 비교할 수 없다. 한때 우리도 풀어쓰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읽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Alphabet으로 표기하여도 읽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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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한글날, Hangeul Day

오늘은 한글날이다. 그러나 한글날은 한국어의날이 아니다. 한글날만 되면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자고 부르짓지만, 한글은 문자이고 한국어는 언어이다. 엄연히 다른 것이다. 물론 한글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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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말을 한 자 한 자를 표기할 때, 한 음절씩 모아쓰는 것이 얼마나 읽기가 편한지 모른다. 이는 한글이 우리말에 맞게 읽고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漢字와 혼용해서 쓰면, 漢字와 한글이 딱 들어맞는다. 이는 우리의 漢字音은 한 음절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漢字를 보고 바로 뜻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중국과 일본도 뜻을 같이하는 漢字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한자음은 중국의 중세한음 즉, 당나라 때의 발음과 거의 같게 유지하였다. 이는 중국의 음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바뀌었지만, 우리의 音은 하나로 통일되어 계속 유지되어 왔다. 더욱이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고 난 후에는 더욱더 우리의 한자음이 변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이것은 훈민정음 창제의 좋은 부작용(副作用)이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어렵거나 헷갈리는 어휘는 한자를 옆에 같이 표기해주어야한다. 부작용(副作用)처럼 말이다. 부작용은 아닐부(否)가 아니라 버금부(副)이다. 즉, 잘못된 것이 아니라 또다른 결과라는 것이다. 두번째로 나온 것이다. 좋은 뜻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한다.
이처럼 소리의 자질을 표기하는 표음문자인 한글의 한계를 뜻글자인 漢字로 보충해서 표기하는 것은 오해와 궁금함을 없애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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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한국어 입문(入門)과정이고, 漢字는 韓國語를 풍성(豐盛)하게 한다

한국어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漢字를 사용하여 왔다. 문자를 잃어, 달리 표기할 문자가 없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1446년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후에도 여전히 사대부는 漢字를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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