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ymology

소금, 鹽, NaCl

Aristode 2025. 5. 12. 20:03

監의 갑골문과 鹵의 갑골문과 금문

소금은 인류와 함께 해온 동반자(同伴者, спу́тник)이다. 그 주요 작용은 짠맛(鹹味)과 항균 작용(抗菌作用)과 삼투 현상(滲透現象)이다. 우선 첫째는 짠맛을 낸다는 것이다. natrium/sodium의 짠맛이다. 짠맛이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을 것이다. 둘째는 항균작용(삼투현상)으로 간장, 된장, 젓갈 등을 만들 때 썩지 않게 한다. 인류는 부패(腐敗)와의 전쟁이었다. 셋째 또한 삼투현상을 이용해 김장할 때 배추 등의 채소의 수분을 빼는 데 사용한다. 넷째는 소금기를 뺀 간수(마그네슘과 칼슘 이온 다량 포함)로 콩단백을 응고시켜 두부를 만든다. 어쩌면 소금이랑 관련이 없다. 이건 바닷물의 부산물(副產物)이다. 其他(etc.) 기억(記憶) 속에 시골에서 어머니가 두부를 만들 때 집 앞바다에서 바닷물을 사용했던 생각이 난다. 소금은 그만큼 필요하고 귀해서 金 다음 간다 하여 소금(小金)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漢字語가 아니다. 얼마나 귀했으면 로마에서는 소금을 월급으로 주었을까.. 영어 salary의 어원은 라틴어 salārium 'salt money'이다.

소금 하면 많이 사용하는 漢字는 염(鹽)이다. 鹽은 볼감(監)과 소금로(鹵)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監의 갑골문자를 보면, 그릇을 응시(凝視)하는 사람이다. https://aristode.tistory.com/m/29

들어서다, 눌러앉다(2), 見, 兄

볼견(見)과 형형(兄)을 보면 아주 비슷하게 생긴 한자이다. 물론 만들어진 방법도 같다. 이는 기본자를 보강하여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서다'와 '눌러앉다'이다. 또한 '서다'는 '일어서다'의 뜻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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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의 영상이 눈에 눌러앉은 것, 즉, 그릇(皿)을 보고 있는(見) 것이다. 臣은 目과 함께 '눈(eye)'이라는 뜻의 갑골문자에서 발전하였다. 目은 '눈' 그 자체를 나타내며, 臣은 기능적인 면, 즉, 감시의 기능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인지 臣이 金文으로 오면 身의 金文과 비슷하게 臣의 눈동자 부분과 身의 배부분이 닮고 하면서 비슷한 의미에 발음도 漢字音도 같은 '신'이 된다.(小臣과 小身처럼..) 왕을 보필하며 감시역할도 하는 것이다. 위의 짤함(鹹)도 있지만, 기본은 소금(鹵)이 들어간다. 그런데 소금로(鹵)가 Wiktionary 외에 갑골문자가 없다고 한다. 아마도 염전(鹽田)에 초점을 맞추면, 바다와 거리가 먼 고조선 초기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후 東夷는 발해만을 끼고 있어서 만들지 않을 수 없을 텐데 말이다. Wiktionary에서 나온 갑골문자가 東夷가 발해만에서 만든 鹽田인지도 모르겠다. 鹹은 후대에 만들어진 '짜다'는 뜻을 따로 만든 글자이고, 鹽은 소금(鹵)이 든 부대(負袋)에서 그릇에 녹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문득 우화(寓話)가 생각이 난다. 당나귀가 소금 부대를 지고 개울을 건너다 잘못하여 물에 빠졌다. 그런데 소금이 물에 다 녹아서 가벼워졌다. 하지만, 그다음엔 솜을 지고 가다가 개울을 건너다가 물에 빠져 더 무겁게 갔다는 얘기이다. 이처럼 소금이 물에 녹아 한원(還元)되는 얘기이다. 본래 소금은 바닷물에 녹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생물체의 원조가 바다에서 출발하였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염분을 함유하고 필요로 한다고..

소금(salt)은 염화나트륨(sodium chloride)이고 주요 성분은 나트륨(natrium)이다. 나트륨이 짠맛, 함미(鹹味)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나트륨(Ger) 'natron + -ium'은 독일어이고 영어로는 소듐(sodium)이다. 왜 우리는 나트륨으로 알고 있을까..? 19세기에 원소기호체계를 베셀리우스가 최종적으로 독일어식으로 Na, 나트륨으로 명칭을 확정 지으면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일부 이공계만이 소듐을 알고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금의 어원은 (OE) sealt 'salt, NaCl'이고 PIE  *sal- "salt"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요즘 中國에서 충격에도 불이나지 않는 소금 배터리를 개발해서, 판매할거라는 소식이 화제(話題)가 되고있다. 엄밀히 얘기하면 소금(NaCl)의 소듐(sodium) 성분을 이용한 배터리이다. 요즘 우리는 비행기, 차 등에서 배터리 화재로인한 불안에 떨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면,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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