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ymology

보석(寶石)2, 水晶(石英), Quartz, Crystal

Aristode 2025. 5. 14. 13:00
晶의 갑골문자와 수정(석영)

보석(寶石)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보배로운 돌이다. 이번에는 보석은 아니지만, 옛날부터 유용하게 사용해 온 돌(石)에 대한 얘기이다. 물론 준보석(자수정)도 포함하고 있다. 수정(水晶)/석영(石英)은 물 같이 맑아서 동양에서도 玉 다음으로 많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규산염(硅酸鹽) 광물(鑛物) 이산화규소(SiO₂)를 포함한 규암(硅岩, Quartzite)은 일본어로는 珪岩(けいがん)이라고 하고, 흔히 '차돌'이라고도 부른다. 도자기를 빚는 흙(백자토, 청자토, 옹기토, 분청토 등)이나 모래에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고 지구상에 많이 존재한다. 이중에 이산화규소가 규칙적으로 자라 맑은 육방정계의 결정형으로 만들어진 것을 석영(石英, quartz)이라고 한다. 또 석영을 '물처럼 맑다'하여 수정(水晶)이라고도 부르며, 보석처럼 취급하였다. 사실은 水晶이라는 광석(鑛石)이나 寶石은 존재하지않고 石英이라고 해야한다. 石英은 정말 돌이 꽃 핀 것처럼 생겼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보석의 여왕이라 하는 다이아몬드도 원석(原石)은 그냥 돌이다. 돌을 잘 보고 보석인지 아닌지 잘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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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石, 옥돌)과 돌캐기

갑골문자 'ㅂ'은 '입'이라는 뜻은 기본이고 그 외에도 여러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번 얘기했던 '홈'이나 '새기다'의 뜻도 있다. 우물도 사람의 입에 비유하면 땅의 입인 것이다.https://aristod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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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quartz는 (Ger) quarz로부터 왔으며, 西Slavic에서 중부독일어로 (tw- → qu-) 변화되었고 이는 原Slavic *tvьrdъ (“hard”)에서 왔다. 어원이 '단단한' 것처럼, 사실 모스 경도(硬度, Mohs' scale of mineral hardness) 7에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수정(水晶)이 영어로 crystal이라고 알고 있지만, crystal은  결정(結晶)또는 結晶體를 뜻한다. 또한 crystal은 유리잔이나 유리 공예품을 얘기하며, 특히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크리스털 제품(유리 제품)을 말하기도 한다. 영어 crystal은 (AG) κρύσταλλος (krustallos), "ice"와 "rock crystal"이며, 이것은 κρύος (kruos), "icy cold, frost"에서 온 것이다. 마치 '얼음 결정'처럼 생겼다. 지금까지는 결정질(crystal, crystalline solid)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반대의 비결정질 또는 비정질(非晶質; Amorphous solid) 고체를 얘기하면, 대표적인 것이 고대부터 발견하여 사용해 온 유리(glass)라 할 수 있다.

유리(琉璃)는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비결정질 고체이다. 투명하고 매끄럽고, 생물학적으로 비활성인 특징이 있어 창문, 병, 안경 등을 만드는 데 쓰지만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모래나 석영(수정)을 구성하는 이산화규소(SiO2)가 주요 성분이다. 영어 glass는 (OE) glæs에서 왔고 (PIE) root *ghel- (2) "to shine"이다. 물론 여러 색상과 물질을 포함한다. 즉, (OE) glær "amber," (L) glaesum "amber", Old Irish glass "green, blue, gray," Welsh glas "blue"등이 같은 PIE 어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리 중에서 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진 흑요석(黑曜石)은 인류가 사냥을 잘하기 위하여 사용해 왔다. 창/활촉에 붙여 날카롭게 만들었다. 黑曜石에도 glass의 어원처럼 '빛나다'의 뜻을 담은 빛날요(曜)를 넣었다.

마지막으로 준보석에 들어가는 자수정(紫水晶, amethyst)은 석영(石英)의 보라색 변형이다. 아니 자석영(紫石英)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여하튼 자수정의 영어명 amethyst는 코이네 그리스어(Koine Greek) αμέθυστος (amethystos)의  α-는 "not"이고 (AG) μεθύσκω (methysko) / (MG) μεθώ (metho), "intoxicate"이다. 결국 어원은 (AG) μέθῠ (méthu, “wine”)이다. 여하튼 자수정은 술에 취하지 않는 돌이라고 믿었다. 자수정의 보라색은 철(Fe) 불순물이나 망간이 빛을 흡수하고 내보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석영(수정)의 맑음은 곧, 빛나서 밝은 것과 같다. 즉, 밝은 보석인 것이다. 叡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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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寶石)이란 무엇일까?

寶石은 보배로운 돌이다. 보배보(寶)의 갑골문자를 보면, 돈으로 사용할 정도의 귀중한 조개(貝)와 꿰어져 있는 구슬(玉) 보다는 구슬을 담는 그릇(?)이 집안에 있다. 구슬이라는 말은 玉의 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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