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받다'라는 뜻으로 받을수(受)를 쓴다. 항상 漢字를 보면, 왜 이렇게 생겼을까하고 생각이 든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語源 공부를 하면 어느 정도의 궁금증이 사라진다. 그리고 상상을 더하면 많은 부분이 채워진다. 受도 마찬가지이다. 익히 우린 爫와 又는 손으로 알고 있다. 갑골문도 두 손으로 그려져 있다. 그럼 과연 가운데 있는 것이 무엇일까..? 금문까지도 이러한 형태는 같다. 왜냐하면 금문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모양은 달라졌지만 뜻을 유지하려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전서체를 만들면서 형태가 완전히 달라진다.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배(boat)'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서체로 오면서 배모양은 간데도 없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배도 아니다. 사실은 베를 짤 때 사용하는 '북'이다. 이 '북'은 배처럼 베틀 사이를 왔다갔다해서 배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받다'의 뜻도 있지만, '주다'의 뜻도 있다. 말 그대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다. 나중에 전서체가 나오면서 뜻의 세분화를 위해 受는 '받다'라는 뜻을 두고, 손수(扌, 手)를 더(?) 추가하면서 '주다'라는 뜻으로 분화하였다.
우리가 보통 '주거니 받거니'를 영어로 give and take라고 한다. give의 어원은 (OE) gefan, giefan이다. (ME) yeven, yiven로 사용되다가 고대 노르드어(ON) gefa의 영향으로 y가 g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give의 PIE(원인도유럽어)는 *ghabh- "to give or receive" 이다. '주거니 받거니'였다는 것이다. receive는 고대프랑스어를 거쳐 들어온 Latin어 recipere이다. 이 뜻도 re- "back"이고, cipere는 capere "to take" (PIE root *kap- "to grasp")에서 왔다. take보다 더 '돌려받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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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앉다(6), 북, 服, 受, 爰, 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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