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ymology

브론즈(靑銅)

Aristode 2025. 10. 28. 22:50

丹, 同의 갑골문자, 金의 금문(金文)
興(흥)의 갑골문자(左), 금문(右)

브론즈(bronze)하면 미술시간에 나오는 예술작품인 청동제품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우리는 靑銅하면 청동거울(靑銅鏡), 청동검(靑銅劍), 청동방울(靑銅鈴), 명도전(明刀錢)등이 있다. 우리의 오래된 고조선의 청동기이다. 이 청동기는 내몽골 주석(朱錫) 산지(産地)에서 들여와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한반도에 국한한 史官들은 청동기를 만들기 위해 주석을 수입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강역(疆域)을 한반도로 한정하니까 나올 수밖에 없는 결론이다. 하지만, 엄연히 그 당시는 내몽골도 고조선의 영역이었다. 그런 고조선은 당연히 청동기 문화였고, 홍산문화를 생각하면, 그 당시에는 청동기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청동기시대가 도래하면서,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靑銅)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초기는 비율이 일정치 않았다고 한다. 즉, 일정한 비율로 주조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靑銅器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銅製品의 색과 다르게 노랗고 푸른색을 띤다. 하지만 우리가 발굴할 때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묻혀있어서 구리녹[綠靑, 탄산구리 화합물(CuCO3•Cu(OH)2]이 청록색으로 덮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靑銅이라고 한다. 아마도 靑銅을 사용하기前 구리제품은 모두 靑銅으로 재사용해서 銅製品을 발견하지 못하고, 발견하는 것은 靑銅製品뿐일 것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구리(銅)나 靑銅이 갑골문자가 없다. 왜일까? 한편 金이라는 글자는 구리를 뜻하는 한자라고 한다. 그러니까 제련을 본격적으로 한 때의 글자인 것이다. 그래서 金이 금문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때부터 제련(製鍊)을 하기 위한 건물이 갖추어져 黃金, 金屬, 現金 등에 사용되는 金이라는 漢字가 만들어진다. 金이라는 글자가 金文(주나라)에서 만들어지면서 우리와 다른 길로 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구리(銅)는 靑銅 이전에 사용하였다. 초기에 발굴하여 금보다 귀하게 사용하였다. 무르고 쉽게 변색되었지만, 아쉬운 데로 간석기보다는 마음대로 형태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후에 내식성 강한 주석을 섞어서, 녹는점도 낮추고 쉽게 형태를 만들고 굳은 후에는 더욱  단단하고 변색이 되지 않아 철이 발견되기 전까지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구리(銅)의 漢字를 보면, 金과 同이다. 먼저 金을 처음엔 구리라고 했다. 그 이유는 그 시대에 제련 제품은 구리이다. 엄밀히 말하면 나중엔 靑銅이 된다. 同의 갑골문자를 보면, 뭔가 보인다.. 그것은 구리를 녹여서 틀에 붇는 모습이다. 아울러 丹의 갑골문자를 보면, 더욱더 구리를 녹여서 같이 들기 위한 손잡이가 있다. 그리고 색깔도 붉은색이다. 또한 丹의 가운데 있는 새싹은 金文에서 靑色을 나타낸다. 그래서 丹의 붉은색과 구리를 녹여 같이 드는 모습과 同은 이 녹인 구리를 틀에 붇는 모습이다. 金이 의미 변화가 생겨, 구리가 아닌 '쇠'로 바뀌면서 모든 금속을 지칭하는 金屬이 되고, 특히 누런색의 귀한 금속은 黃金이라고 하였다. 金은 본래 구리를 제련하고, 그 전에는 붉은색의 丹과도 멀어지고, 同은 나중에 音을 살리기위해 금속을 뜻하는 金과 합쳐, 지금의 銅의 형태로 전해진다. 진정한 漢字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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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황토밭과 새싹 (丹, 南, 田, 甫)

지난 글에 南에 대한 갑골문자를 보았다. 지금의 漢字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글자이다.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하지만 다르게 보면 영락(零落) 없는 '밭에 난 싹'이다. 따뜻한 남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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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bronze는 구리합금을 말한다. 프랑스어 bronze, 이것은 이탈리아어 bronzo, 중세 라틴어 bronzium에서 왔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른다. 또한 색깔 때문에 Venetian bronza "glowing coals" or German brunst "fire."에서 왔을 거라고 하고, 페르시아어 birinj "copper"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예전에는  bronze와 brass(黃銅)도 구분이 없었다고 한다. house와 home을, pine과 fir를 구분없이 사용하던 시기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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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 집이냐, 돼지우리냐? (집, 家,  house, home)

집은 형태적인 면에서 이미 新石器때부터 갖추어져 있다가, 그림 形態로 사용하기 始作했다. 甲骨文字도 그림文字에서 발달한 형태이다. 신석기시대 집은 그림과 같은 움집이고, 이 형태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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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 들어와서 아연을 제련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그 합금인 brass라고 이름을 구분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한편 황동인 brass도 현장에서는 '신주'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말로 '놋쇠'를  일본말로 しんちゅう [真鍮]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놋쇠'를 黃銅이라고 하지만, 놋쇠는 靑銅이다.
아직도 청동은 귀하다. 아니 주석이 귀하다고 해야 할까..? 금과 비슷한 색상을 띤 황동은 이제 흔한 재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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