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漢字를 사용하여 왔다. 문자를 잃어, 달리 표기할 문자가 없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1446년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후에도 여전히 사대부는 漢字를 사용해 왔다. 근대의 지식인까지도 왜 편리한 한글(언문, 훈민정음)을 두고 어려운 한자를 고집했을까? 물론 사대부의 중국 사대사상도 있지만, 그보다는 진입장벽이 높은 漢字를 사용한 한문을 사용하므로해서 누구나 접근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훈민정음 창제 후에 양반도 漢字를 배울 때는 언문을 이용하여 漢字를 배웠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어려운 漢字의 음을 쉽게 음성문자인 한글(언문)로 표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위 '토'라고 하는, 우리가 영어나 외국어를 배울 때, 발음이 생각나지 않거나 어려울 때는 항상 한글로 음을 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