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初步, 첫걸음 (사람) beginner, novice

요즘 운전을 하다 보면 초보 운전이라고 많이 잘 쓰여 있다. 하지만 초보 같지 않은 운전 솜씨들이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차선 변경 한다든지 또는 칼치기도 하고.. 또한 과속도 만만치 않다. 아마도 초보운전은 다른 사람 일 것이다..
방향지시등은 차선을 바꿀 때라든지 또한 방향을 바꿀 때 사용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는다. 또한 일이 있어서 정차할 때도 비상등을 켜지 않는다. 이런 燈들을 모두 깜빡이라고 한다. 깜빡이만 켜도 교통사고가 반으로 줄 것이다. 대부분이 이 깜빡이를 깜빡깜빡한다. 아니면 차의 깜빡이가 고장 났든지..^^"
우리는 보통 입문자(入門者)를 초보라고 한다. 즉, 첫걸음을 땐 사람을 얘기한다. 운전도 첫 몇 달(?) 동안은 정말 초보처럼 착실하게 배운 대로 한다. 그러나 그거도 잠깐뿐이다..ㅉ
초보(初步)는 당연히 첫(初) 걸음(步)을 뜻한다. 옛날옛적에는 한 글자로 의미가 전달되었지만, 점점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사용 어휘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한 字로된 문자를 조합하여 글자를 더 만들었다.
처음 초(初) 漢字를 보면, 옷(衣)과 칼(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이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이라는 뜻의 글자를 만들기 위해 '옷과 칼'을 표현하여 '처음에 옷을 짓기 위해서는 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했을 것이다. '옷을 짓는다'는 뜻으로 재단(裁斷)이 있다. '자른다'는 뜻의 금문에 있는 마름재(裁)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옷은 신석기시대에 이미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그러면 칼은 돌칼이었을 것이다. 청동기시대에도 돌칼을 사용하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칼은 철이다. 철기시대는 한참 후대의 일이다. 漢字 辭典에 설명하는 칼은 한참 後代의 것이다. 모양도 억지로 맞춘 것이다. 갑골문자를 만들어 사용한 시기는 최소한 청동기시대이다. 즉, 고조선 이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다른 글자를 합쳐서 또 다른 글자를 만든 것은 더 뒤의 일일 것이다. 정리하면, 初의 갑골문자가 칼이라면, 이 글자를 만들 당시의 칼 모양이라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찾아보아도 이런 모양의 칼이 안 보인다.. 차라리 '사람'이라면, 뜻이 더 맞지 않을까..? '처음으로 인간이 옷을 지어 입다'
다음은 걸음 보(步)이다. 갑골문자를 보면, 前의 갑골문자처럼 갈림길에 있는 두 발을 표현하여, '걸음'이라는 뜻의 글자를 만들었다. 물론 步의 갑골문자에서 '길'은 거의 없다. 아니, 필요 없다. 길이 아니라도 걸어갈 수 있다면, 步인 것이다. 前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前은 물에서 다니는 배가 아니라 사람의 배를 확실히 하기 위해 길 표시가 필요했을 것이다.
https://aristode.tistory.com/m/70
전후좌우(前後左右)
東西南北과 前後左右는 모두 四方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東西南北은 변함없는 방위(方位)를 나타내며, 前後左右는 자신을 기준으로 하는 방위이기 때문에
aristode.tistory.com
novice는 라틴어 novicius가 OF novice "beginner" (12c.)를 거쳐 영어로 들어온 것이다. 라틴어 novicius는 본래 라틴어 novus "new"에서 나온 말로 '새롭게 들여온, 새롭게 도착한, 미경험의..' 뜻에서 초보자가 되었다.
그럼 biginner의 begin은 OE beginnan "to attempt(시도하다), undertake(착수하다)"이며, 영어 동사 be와 WC(West Germanic) *ginnan, "to open, open up"이 합쳐진 것이다. 즉, 문이나 마음을 열어젖히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처음엔 초보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